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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제2의 뇌입니다

by 장튼튼맘 2025. 10. 22.

우리 몸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신비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즘에는 의학과 영양학 분야에서 우리 몸속 기관인 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장을 단순히 음식이 지나가는 길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뇌와 깊은 관련이 있는 중요한 기관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릅니다. 이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장은 실제로도 뇌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감정, 면역, 에너지 대사에도 영양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이 왜 제2의 뇌로 불리는지, 장과 뇌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지, 그리고 장 건강과 마음의 건강이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겠습니다.

 

장은 제2의 뇌입니다.
장은 제2의 뇌입니다.

장은 왜 제2의 뇌라고 불릴까요

장은 스스로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는 신경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장에는 약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으며, 척수보다 많을 정도로 구조도 복잡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장의 움직임, 소화 효소의 분비, 혈류 조절등을 스스로 조절합니다. 이런 식으로 장은 뇌의 지시가 없어도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제2의 뇌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또한 장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우울한 감정을 줄여주는 세로토닌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세로토닌의 90퍼센트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말은 장이 건강해야 마음도 안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자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긴장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들이 모두 장이 단순하게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장과 뇌는 어떻게 소통을 할까요

장은 장뇌축이라는 신경회로가 있어서 감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장과 뇌는 미주신경, 호르몬, 면역 신호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매우 긴 신경입니다. 양방향으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서 미주신경을 통해 장으로 자극을 보내면, 장은 긴장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배가 아프게 됩니다. 반대로 장에 염증이 있거나 유해균이 많아지면, 그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불안한 마음이 생기거나 몸이 피곤함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는 면역 반응을 통한 연결이 있습니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약 70퍼센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염증 물질이 혈액을 통해서 뇌로 전달됩니다. 그러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자폐스펙트럼이나 불안장애, 우울증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이랑 뇌는 떨어져 있는 기관이 아니라, 계속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파트너 관계입니다. 

 

장이 건강하면 마음도 편해집니다

장의 건강 상태는 단순히 배변활동이나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이 건강해져야 기분도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지며 활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장이 나빠지게 된다면 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고, 짜증이 많아지고, 불안한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장 내 미생물의 균형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 장에는 수천 종의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장내 미생물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에는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있습니다. 유익균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장내 미생물입니다. 유해균은 나쁜 영향을 줍니다. 중간균은 상황에 따라 유익균이 되기도 하고 유해균이 되기도 합니다. 유익균이 많을수록 세로토닌이 많이 생기고, 염증이 줄어들며 면역력이 강화됩니다. 반면에 유해균이 증가하면 장벽이 약해지고, 염증이 발생하며 장누수 증후군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유익균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첫 번째로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줍니다. 그래서 장 내 환경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채소, 과일, 해조류, 통곡물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김치, 된장, 요구르트,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을 꾸준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발효식품은 살아 있는 유익균을 직접 장으로 전달해 줍니다. 세 번째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물은 변이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도와주며, 노폐물을 배출하고 장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네 번째로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미주신경을 통해 장의 움직임이 불규칙해지고, 장내 불균형이 생깁니다.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명상, 산책, 규칙적인 수면등을 통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는 것이 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섯 번째로는 항생제 남용을 피하는 것입니다. 항생제는 병균뿐만 아니라 장 속에 유익균까지 함께 죽이기 때문에, 장 내 환경이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장은 단순히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있으며, 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우리의 감정, 면역, 에너지 대사까지 조절해 줍니다. 그래서 장을 제2의 뇌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장은 뇌의 지시만 따르는 수동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반응하며 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지능적인 장기입니다. 장이 편안해야 몸이 건강하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결국 장 건강은 행복의 시작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여 장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장이 건강해질수록 생각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삶의 에너지가 생길 것입니다.